트위터가 미국 민주당이 거리 투표함을 이용해 부정 선거를 저지를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또다시 ‘경고 딱지’를 달았다.
23일(현지시간)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트윗은 공공 및 선거 공정성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다만 공익 측면에서 트윗을 (삭제하지 않고)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알림 형태로 밝혔다.
문제가 된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제 투표자 안전을 위협하는 거리 투표함을 이용하고 있다”며 거리 투표함이 설치되면 중복 투표가 발생할 수 있고 관리자와 설치 지역에 대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 투표함은 코로나19 소독 처리도 안 된다”며 “거대한 사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은 정치 쟁점화된 우편투표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거리 투표함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이 채택되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은 기표 용지를 다시 우체국으로 보내는 대신, 지역 곳곳에 비치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 기간 후 선거 당국은 투표함을 직접 수거해 개표를 진행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연방우체국(USPS)에 투표지를 맡기기 싫은 유권자에 믿을만한 대안을 제공하고자 거리 투표함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뉴저지주는 최근 주 내에 거리 투표함 105개를 추가로 비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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