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하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내각 및 여당 간부 인사를 10월 이후로 연기하는 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아베 총리가 이달 17일에 이어 24일에도 2주 연속으로 도쿄 소재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런 집권 자민당 내 기류를 전했다.
실제 내각 및 자민당 인사가 연기되면 아베 총리가 구상하는 정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2021년 9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자민당 내 각료 경험자는 건강 문제로 인사를 연기하면 아베 총리는 구심력을 가질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자민당 내에선 아베 총리의 잇따른 병원 방문에 대해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받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도 복수의 자민당 관계자가 아베 총리의 병원 방문에 대해 "지병이 악화해서 치료를 받는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몸 상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게이오대 병원을 방문한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은 지난주의 검사 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했다"고 밝히고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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