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로라의 접근에 미국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
단기간에 3등급까지 몸집을 키운 로라는 곧 재앙적 수준인 4등급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미 미국 남부 멕시코만 지역에서 50만 명이 넘게 대피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멕시코만 지역의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허리케인 로라는 3등급으로 급속히 세력을 키운 데 이어 이날 중 4등급으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밝혔다.
허리케인 등급은 5단계로 나뉘는데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세다. 2005년 8월 말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5등급이었다.
로라의 최대 풍속은 이날 오전 시간당 185㎞에 달했으며 24시간 이내에 70%의 위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NHC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볼 때 로라가 가공할 수준의 허리케인으로 몸집을 키웠다면서 곧 세력이 약화할 조짐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4등급의 허리케인이 몰고 올 피해는 재앙적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우려했다. 정전이 짧으면 몇 주, 길면 몇 달씩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당수 피해 지역이 최장 몇 달간 거주할 수 없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허리케인 전문가인 스테이시 스튜어트는 AP통신에 "27일 아침에 일어나면 일부 지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믿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15피트(4.5m) 이상의 해일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