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발니, 노비촉에 중독...김정남 독살 생화학무기 보다 8배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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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나발니, 노비촉에 중독...김정남 독살 생화학무기 보다 8배 강력
  • 김태완 해외특파원
  • 승인 2020.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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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영국에서 발생한 독살 미수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모양세다.

 지난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의 중독 사건으로 주목을 받은 노비촉이 또 다시 등장했다. 독일 정부가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쓰러지게 한 원인이 노비촉이라고 밝힌 탓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나발니에게 노비촉 계열의 화학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노비촉은 1970~1980년대 옛 소련에서 군사용으로 개발한 생화학무기다.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보다 5~8배 강한 독성을 지닌 물질로 알려져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나발니를 "독극물을 사용한 살인미수의 희생자"라고 부르며 "러시아 정부만이 답할 수 있고, 반드시 답해야 할 매우 심각한 질문이 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비열하고 비겁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존 울리엇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나발니 조사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러시아는 과거 화학 신경안정제인 노비촉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의 발표 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나발니 사건의 모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독일과 전폭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검찰총장이 독일 정부에 공식적인 답변을 기대하며 질의를 보냈다"며 "우리 의사들도 공식적으로 정보 교환을 요청했지만, 불행히도 현재까지 독일에서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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