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암각화 주변 발견된 발자국 4족, 파충류 '코리스토데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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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암각화 주변 발견된 발자국 4족, 파충류 '코리스토데라'로 밝혀져
  • 신주영 디지털부 기자
  • 승인 2020.09.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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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울산 울주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북동쪽 암반에서 발견됐던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은 약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에 활동한 파충류 '코리스토데라'로 밝혀졌다.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화석이 확인된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에선 두 번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 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코리스토데라는 약 1억7천400만년 전 중생대 쥐라기 중기에 출현해 약 1천600만년 전 신생대 마이오세 전기에 멸종한 수생 또는 반수생 파충류로, 초기의 코리스토데라는 비교적 크기가 작고 도마뱀을 닮았으며, 긴 목과 꼬리를 가진 종류도 있었다.

 이후 코리스토데라에서 분기된 네오코리스토데라는 주로 북아메리카의 중생대 백악기 후기∼신생대 에오세 퇴적층에서 발견됐으며, 초기 코리스토데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긴 주둥이를 가진 가비알 악어를 닮았다.

 코리스토데라의 발자국 화석은 1995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2개가 처음 보고됐다. '캄프소사우리크누스 파르페티'로 명명된 이 화석은 앞·뒷발의 구분이 모호하고 코리스토데라의 발자국인지도 불분명하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밝혔다.

 따라서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완전한 형태로 남겨진 코리스토데라 발자국 보행렬 화석으로는 세계 최초이며,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코리스토데라의 보행 특성과 행동 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석으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번에 확인된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은 울산에서 발견된 새로운 발자국이란 뜻으로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로 명명됐다. 라틴어로 노바는 '새롭다', 페스는 '발자국'이란 뜻이다.

 노바페스 울산엔시스를 남긴 코리스토데라는 반수생 파충류로 판단됩니다. 생존 당시 몸길이는 약 90∼100㎝로 추정되며, 앞·뒤발가락이 모두 5개이고 긴 꼬리를 갖고 있었다. 앞발자국은 평균 길이가 9.88㎝, 뒷발자국은 2.94㎝다.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 중생대에는 공룡‧익룡‧새‧도마뱀‧악어‧거북‧포유류 등의 척추동물들과 함께 새로운 수생 파충류 코리스토데라'가 서식하였음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2021년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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