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博, 9월 13일까지 관조 스님 사진전 ‘부처님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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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춘천博, 9월 13일까지 관조 스님 사진전 ‘부처님의 손’
  • 이원만 기자
  • 승인 2011.08.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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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것을 통해 전체를 본다 -
 불상조각은 불교 진리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편이다. 부처님의 심오한 진리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관점에서 조각은 언어보다 훨씬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부처님의 진리는 오로지 손[手印]을 통해 표현되고 전달된다. 

▲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 약사여래좌상
 한 손으로 땅을, 다른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탄생불의 수인은 생명의 존엄성을 선언한 것이고, 결가부좌한 상태에서 오른손을 무릎 밑으로 내려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은 깨달음 직전 악마들의 강한 유혹에 대한 굳센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내옥)은 8월 9일~9월 13일 기획특별전 ‘부처님의 손’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특별전은 사진작가인 관조 스님(1943~2006)의 유작 중 엄선된 20점을 통해 우리문화의 근간인 불교문화재에 담긴 아름다움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동시에 부처님의 손에 담긴 미학적 가치를 지관 큰스님의 법어와 시인들의 글을 통해 재해석하여 불교문화재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느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관조 스님은 사진예술을 통해 부처님의 진리를 전파하고자 노력했던 스님 사진작가로 <승가(1980)> <한줄기 빛> <사찰꽃살문> <님의 풍경> <사천왕>등 20여권의 사진집을 출간했다. 이 중 <사찰꽃살문>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관조 스님(1943~2006)
 ‘부처님 손’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경주 굴불사지 석조사면불 약사여래좌상을 비롯해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강릉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불보살의 수인을 촬영한 작품 20점이다.

 전시된 사진작품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 스님의 법어와 현재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우리나라 대표 시인 19명의 시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을 모아 관조 스님 행장, 불상수인 해설원고 등을 덧붙여 50페이지 분량의 도록을 발간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이번 관조 스님 사진 전시를 통해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친 우리나라 불교 수인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자 했다”며 “관조 스님이 추구했던 ‘사소하고 작은 것을 통해 전체를 보고자 한 화엄세계[一微塵中含十方]’ 정신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과거 유물의 정신을 현대 시인들의 화두와 같은 시를 붙임으로써 관람객들의 창조성을 자극하는 이색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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