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과로사 방지 대책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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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과로사 방지 대책 제시해야'
  • 이무제 서울본부/사회부차장
  • 승인 2020.09.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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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일부 택배 기사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4천여 명의 택배 기사들이 오는 21일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 이유"라며 "하루 13∼16시간 노동의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적으로 7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고, 업무 과중에 따른 지병 악화 등으로 숨진 사례 등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한 물량만큼 받는 수수료가 십수년째 동결된 탓에 자발적으로 장시간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한 노동자 건강 우려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주요 택배사 대상 간담회에서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택배기사들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덜기 위해 분류작업에 투입하는 인력을 한시적으로 증원할 것을 포함한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올해 추석 성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평소보다 전년 대비 3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주일째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자 노동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대책위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다"며 "배송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더는 과로로 인해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택배 노동자의 심정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 "택배사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면 언제든지 분류작업 전면 거부 방침을 철회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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