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당의 윤리감찰단에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주요 당직자와 선출직 공무원의 다주택 보유 문제와 기타 비위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윤리적 수준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뼈를 깎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시작한 뒤에 국회의원 한 명이 제명됐고, 다른 한 명은 탈당했다며, 감찰을 요구한 사안이 그런 식으로 정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당내 공수처’ 역할을 하는 윤리감찰단을 이번달 출범시켰고, 감찰 결과 재산축소신고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홍걸 의원을 제명했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상직 의원은 감찰이 시작되자 자진 탈당했다.
한편, 민주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은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황희 의원이 맡고, 간사는 김병주 의원이 맡는다.
이 대표는 "특위는 우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보수야당은 월북 여부 등 핵심적 사실을 가리기도 전에 낡은 정치공세와 선동적 장외투쟁부터 시작하고 있다. 군사 대응 같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왜곡된 행태에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며 남북공동조사와 재발방지 위한 미래지향적 준비를 갖춰갈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또 김진표 의원을 위원장으로, 당대표 직속 국가경제자문회의도 출범했다.
이 대표는 "공정경제 3법에 대해 기업계 등 관련 분야의 의견을 듣고, 입법하는 등 공정경제 체제의 구축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혁신성장 등 경제활력도 높이면서 공정경제 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