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트럼프 세금 탈루 의혹 제기...'취임 직전 소득세 88만원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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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트럼프 세금 탈루 의혹 제기...'취임 직전 소득세 88만원 납부'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09.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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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세금 탈루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20년 넘는 세금 기록을 단독 입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2017년 동안 한해 연방소득세를 단 750달러(약 88만원)만 납부했으며 2000년 이후 15년 중 10년 동안에는 소득세를 아예 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벌어들인 수익보다 더 많은 돈을 사업에서 잃었다고 보고하는 방식으로 해당 금액을 납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NYT는 "트럼프 대통이 사업손실을 이유로 청구·환급받은 7290만 달러를 두고 국세청(IRS)에서 10년 넘게 감사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오랜 시간 숨겨온 이 사연은 그가 미국 대중에게 팔아온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야기"라고 밝혔다.

 성공한 부동산 재벌이라는 이미지로 존재감을 과시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가 아니며, 현실에서는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갖 애를 쓰던 사업가라고 지적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억 달러가 넘는 개인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환시기는 4년 안에 예정돼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NYT는 "이 모든 재정자료와 법적소송들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억만장자' 이미지 속에서 대통령의 제국이 얼마나 공허하고 신묘했는지 말해준다"면서 "트럼프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성공한 비즈니스 거물을 행세해온 것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는 말을 수차례 이상 반복하며 "4년전에도 똑같은 얘기가 나왔었다"고 일축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법망을 피해 거액의 세금 회피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쟁점화 됐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소득세로 낸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엄청, 엄청 많이 냈다. 주정부 소득세도 많이냈고" 답하며 "뉴욕주는 세금이 세다. 국세청 감사가 끝나기만 하면 전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런 가튼 트럼프 그룹 변호사는 NYT를 상대로 입장문을 내고 "거의 모든 정보가 부정확하다"며 "지난 수십 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수천만달러를 납부해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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