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사망사건 잇따른 발생...불안감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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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사망사건 잇따른 발생...불안감 확산 조짐
  • 류이문 사회부차장
  • 승인 2020.10.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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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과 전북, 대전에 이어 21일 제주와 대구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독감 백신을 둘러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식들이 고령층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접종을 말리는가 하면 영유아와 초등생을 둔 학부모는 자녀들의 접종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백신 물량 부족 사태 탓인지 대체로 일선 병·의원에서는 '그래도 지금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독감백신 접종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지방 한 병원 관계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은 재고가 너무 빨리 소진돼 수요를 못 맞추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병원들도 이러한 이유로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예약문의 자체를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우려로 인한 접종 취소·연기 움직임도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사망한 접종자가 맞은 백신을 꺼리는 모습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을 맞은 1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인천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 관계자는 "아직 예약 취소나 연기는 없었지만, (백신을) 어떤 회사에서 만들었느냐는 전화는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도 "접종 예약 취소는 없었고 간헐적으로 백신 제조사가 어디냐는 문의가 들어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뒤 사망한 사건에 대해 “특이사항이 아니고 예년에도 보고됐다”면서 “역학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 인과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아직까지 명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정 청장은 “사망자의 기저 질환이나 접종 방식 등을 조사하고, 유족 동의를 거쳐 부검한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백신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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