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3 대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7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분열이 아닌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다시 존경받게 하겠다"고 다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들의 실망을 이해한다며 진전을 위해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은 민주당원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을 뛰어넘어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특히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을 오는 9일 임명하겠다며 전염병 대유행에 강력 대처할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ㆍ흑인 부통령이 된 카멀라 해리스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 이번 선거는 나와 바이든에게 의미가 크다"며 미국이 싸우려는 우리의 의지에 관한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려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할 일이 아주 많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준비가 됐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으로 인해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바이든이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소송전을 예고했다.
1896년 대선 이래 패자가 승복 메시지를 내오던 전통을 깬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 후보가 이 관문을 통과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그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