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본격화...산업은행 8천억 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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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본격화...산업은행 8천억 원 투입
  • 김진아 경제부 기자
  • 승인 2020.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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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 모회사 한진칼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출자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등 총 8000억원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산은이 자금을 투입하면 한진칼이 증자 대금으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산은과 수출입은행 지원을 받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대는 것이 ‘밀실야합’이라고 비난을 하며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KCGI는 16일 ‘조원태 회장과 산은의 밀실야합에 대한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태 회장의 단 1원 사재출연도 없이 오직 국민의 혈세만을 이용해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방어하고 아시아나항공까지 인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조원태 회장의 시도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일반주주 및 임직원들의 이해관계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CGI는 “조 회장의 사적이익을 위해 국민혈세 및 주주와 임직원을 희생시키는 이런 시도에 대해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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