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국, 백신 확보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 통제 성공적이기 때문'
상태바
WSJ, '한국, 백신 확보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 통제 성공적이기 때문'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20.11.19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방역 워크스루 진료소 ⓒ연합뉴스
K방역 워크스루 진료소 ⓒ연합뉴스

 미국, 유럽, 일본 정부가 화이자, 모더나가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확보전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서두르지 않는 건 코로나를 상대적으로 잘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각) WSJ는 '한국은 코로나 백신 가격이 적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요국과 달리 한국이 백신 확보에 치열하게 뛰어들지 않고 있는 배경을 분석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국회 청문회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백신 확보에서 뒤쳐진 것 아니냐는 질의에 "우리에게 물량을 오픈한 회사들을 합치면 3000만명분이 넘는다"며 "화이자와 모더나도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오히려 그쪽에서 우리에게 빨리 계약을 맺자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SJ는 한국 정부가 인구의 60%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시킬 계획이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초기 백신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더욱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국가에서 먼저 출시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싶어한다고도 했다.

 일본은 현재 3개 제약사와 1억45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65억달러(7조2000억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일본 전체 인구 1억2600만명를 접종시키고도 남는 양이다. 내년 가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고려한 조치다.

 반면 한국은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인 코백스(COVAX) 이니셔티브와 민간 회사로부터 3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전체 인구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 국제백신연구소의 이철우 연구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 만큼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감염자 수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데 리스크를 감수하고 백신을 서둘러 사전 주문할 이유는 없다. 여러가지 후보 물질 중에서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지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