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무죄 구형...윤씨 '용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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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무죄 구형...윤씨 '용서하겠다'
  • 이용암 사회부장
  • 승인 2020.11.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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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범 논란이 불거졌던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에서 검찰이 재심 청구인 윤 모 씨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9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윤 씨가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검찰은 윤 씨의 자백이 경찰의 폭행과 가혹 행위에 의한 것이었고 국과수 감정서에도 결정적인 오류가 있었다며, 20년 수감 생활을 하게 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박준영 변호사는 "이 사건 재판을 시작하면서 재판부도 윤씨에게 사과의 의미를 전달했고, 검찰 역시 '검찰을 대표해 사죄한다'는 말을 했다. 이것만으로도 재심의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윤 씨는 '20년 억울한 옥살이를 했지만, 성경에는 용서라는 구절이 항상 나온다'며 '당시 수사 경찰관들을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후 변론에서는 "재판이 끝나면 좋은 사람으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라며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경기 화성군 태안읍에서 13살 중학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으로 윤 씨는 범인으로 검거돼 20년 옥살이를 했으나, 지난해 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하자 법원에 재심을 청구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