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 곽민수, '설민석 세계사 강의, 사실과 다른 부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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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 곽민수, '설민석 세계사 강의, 사실과 다른 부분 많아'
  • 김선형 디지털부 기자
  • 승인 2020.12.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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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N 방송캡처]
[사진출처:tvN 방송캡처]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지난 19일 방송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을 지적했다.

 곽민수 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 걱정했던 대로 사실 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간다"라며 "사실 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지도도 다 틀렸다"라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곽 소장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알렉산드로스가 세웠다는 말이나, 프톨레마이오스-클레오파트라 같은 이름이 무슨 성이나 칭호라며 '단군'이라는 칭호와 비교를 한다던가 하는 것들은 정말 황당한 수준"이라며 "그에 비하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를 이집트에서 로마로 돌아가서 말했다고 한 거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이외에도 틀린 내용은 정말로 많지만, 많은 숫자만큼 일이 많아질 텐데 그렇게 일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곽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며 사실로 확인된 것과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그 두 가지를 분명하게 구분해서 이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풍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언급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 소장은 앞서 올린 글에서 해당 편의 자문을 맡았다고 밝힌 뒤 “애초에 제작진 측에서 자문자로서 제 이름을 크레딧에 올려줄 수 없다고 해서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었다. 끝까지 따져 결국 크레딧에 제 이름을 올려주기로 하기는 했다”며 “이번 논란 속에서 소위 ‘설민석 류’라고 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조금은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곽민수 소장은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더럼대에서 이집트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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