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확산 육성, 문화콘텐츠 강화 -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싱가포르에 제조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싱가포르의 경제상황을 분석한 ‘싱가포르 경제의 중요성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에 올해 3월 말 기준 34억9500만달러(우리나라 투자의 2.03%)를 투자했다. 주요 투자분야는 제조업(18.7%), 도소매업(18%), 전문기술서비스업(16.2%) 등이다. 우리나라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싱가포르는 지난 2분기에 금융·서비스업이 10% 성장하고 성장기여도는 1.2%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은 5.9% 위축되고 성장기여도는 -1.7% 줄어들며 경기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싱가포르는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가중되고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성장이 둔화됐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생의학, 전기전자, 일반 및 정밀기계 분야 등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재정부는 싱가포르는 금융 서비스업의 기여도와 서비스 산업의 의존도가 높아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 외부 충격을 완화해 나갈 전망이라며 도로, 지하철, 해안지역 매립 등 증가하는 싱가포르의 공공 인프라 수요에 대비해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지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K-POP 열풍을 감안해 싱가포르를 새로운 한류확산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재정부는 이와 함께 아시아개발협력회의(ADCM)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싱가포르가 신규 아시아 공여국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핵심 산업간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유사한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231억달러를 기록하며 1975년 수교 이후 약 321배 증가했다. 특히 2006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교역 규모가 크게 늘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