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의 후임 인선을 하루 만에 단행했다. 노 실장과 김 수석은 어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부담을 덜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임 유영민 비서실장은 임기 마무리까지 문 대통령을 보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 전산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LG CNS, 포스코 ICT 등 SI업계에서 주로 활동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전문성을 키웠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ICT 사업총괄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영혁신과 미래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주력해왔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제외한 사정라인의 첫 검사 출신 기용이다.
신 전 실장은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0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해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연구관, 마약과장 등 2004년까지 15년 가까이 검사 생활을 했다.
2004~2005년 참여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국세청 고문변호사, 대검 검찰정책자문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을 거쳐 2017년 6월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한편, 김상조 실장은 문 대통령의 사표 반려로 유임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 방역 등 현안이 많아서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