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박 전 시장 피소 유출 한 적 없다'...정의당 '참담하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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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박 전 시장 피소 유출 한 적 없다'...정의당 '참담하다' 비판
  • 김청수 정치1.사회부장
  • 승인 2021.01.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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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성추행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은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유출한 적이 없다”며 “피소사실을 유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다만 자신이 “지난해 7월 8일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었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건의 실체는 알지 못해 이렇게 질문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한 서울 북부지검이 지난해 12월 30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순영 젠더특보가 남인순 의원과 통화한 뒤 박 전 시장을 만났다고 밝혀 남 의원이 피소 사실을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 전 시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위력을 행사한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여성 인권을 운운하며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하셨던 것이냐”며 지적하는 등, 야당과 여성단체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남인순 의원은 과거 안희정 전 지사의 미투 사건 당시에는, 수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안 전 지사의 행동을 범죄로 규정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었지만, 2년이 지나서는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부르며 2차 가해의 중심에 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수사당국은 흐지부지 마무리된 박 전 시장의 의혹 사건과는 별도로 수사 정보 유출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수사 정보 유출은 그 자체로 사건 은폐와 수사 방해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문제를 넘어 법적인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남 의원은 1989년 인천여성노동자회 활동을 시작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사무국장과 상임대표를 지내는 등 여성 인권운동가로서 이력을 쌓아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제 그 근본이 무너진 것이다. 남 의원은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남 의원이 위원장인 젠더폭력TF를 해체하고 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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