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의혹 사실 아니다'...정치권은 충돌
상태바
한수원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의혹 사실 아니다'...정치권은 충돌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본부장
  • 승인 2021.01.12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수원 측은 월성원전 인근 지역에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가 누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출된 지역은 발전소 주변이 아닌 원전 건물 내 특정 지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71만3000 베크렐이 검출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원전 내 터빈건물 하부 지하 배수관로에서 일시적으로 검출된 것이다”며 “해당 지점의 관리 기준치는 따로 없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삼중수소 기준치인 4만 베크렐은 원전 내 측정 기준이 아닌 배출 허용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 측은 “원전 내 지하수 삼중수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발전소 주변지역 등지에 방사능 감시 설비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비계획적 유출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환경단체 등에서 제기한 월성원전 부지 내 27개 지하수 관측공의 삼중수소 농도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배출관리 기준인 4만 베크렐을 초과한 사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조사를 거론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명백한 가짜뉴스임을 강조하면서 월성원전 수사 물타기를 중단하라고 대응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외부로의 유출이 없었고, 삼중수소 농도가 주민 건강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며 “하지만 삼중수소는 생체 세포와 결합해 유전자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다. 지하수 등에서 검출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뒤 “정부는 노후한 월성원전의 방사능오염 규모와 원인, 관리부실 여부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성중 의원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이힘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월성원전 수사 물타기와 조직적 가짜뉴스 퍼트리기를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성중 의원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이힘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월성원전 수사 물타기와 조직적 가짜뉴스 퍼트리기를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 수사 물타기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검출된 삼중수소는 원전 시설 내 특정 지점에서 일시적으로 검출된 것으로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고, 회수되어 액체폐기물 처리기준에 따라 처리되었다”며 “바나나 6개, 멸치 1그램 수준의 삼중수소를 괴담으로 유포하여 원전수사에 물타기하려는 저급한 술수를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광우병 시즌2가 시작되었다. 여당은 원전 국정농단 행위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성명서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사실을 호도하는 부분이 많다. 앞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형태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