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독극물 공격에서 살아남은 알렉세이 나발니가 러시아로 귀국했다.
나발니는 현지시간 17일 독극물 공격을 받고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온 지 약 5개월 만에 비행기 편으로 러시아에 도착한 직후 연방당국에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가 집행유예 의무를 여러 차례 위반해 수배돼 왔다고 체포 이유를 밝혔지만, 나발니는 자신에 대한 형사사건은 조작됐다며 저항할 뜻을 피력했다.
나발니는 귀국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나는 두렵지 않다. 내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에 대한 형사 사건은 조작된 것임을 안다”고 저항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경찰은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FBK) 변호사 류보피 소볼 등 브누코보 공항으로 영접 나온 그의 측근들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폭동진압부대 ‘오몬’ 요원 등은 공항 대합실에 모인 수백 명의 나발니 지지자들을 밖으로 몰아내는 한편 저항하는 일부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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