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허들링 처치' 세워가겠다...국민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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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허들링 처치' 세워가겠다...국민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할 것'
  • 김선형 디지털부 기자
  • 승인 2021.01.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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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회총연합 신년기자회견을 연 대표회장 소강석(왼쪽) 목사와 이철 감독 [사진제공:한교총]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회총연합 신년기자회견을 연 대표회장 소강석(왼쪽) 목사와 이철 감독 [사진제공: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한국 교회 초기 선교사들이 백신을 들여오고 환자들을 돕기 위해 피와 땀을 쏟은 것처럼, 사회적 고통에 동참하며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huddling church)'의 모형을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교회가 코로나 사태에 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는가 답을 찾아본 결과 가장 큰 요인으로 '한국교회의 공교회성 결핍'과 '리더십 부재'의 문제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소 목사는 "남극의 펭귄들은 영하 50도의 혹한의 추위를 허들링의 사랑으로 이겨낸다"며 "그런데 펭귄들이 바닷가에 도착해 먹이를 구해야 할 때 '퍼스트 펭귄'이 위험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뛰어든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이제부터 우리 사회의 퍼스트 펭귄이 되고, '찬란한 바보'의 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한 한교총 대표회장 이철 감독은 "지난해 한국교회가 코로나를 맞으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근대 사회 교회가 미친 좋은 영향과 정신적 기반이 무너져 내리는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병이 확산해 가며 한국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 가야 할 것이냐를 봤을 때 아픔을 겪는 이들을 품고 가야 한다는 근본적 신앙 정신에는 변함이 없고, 공교회적 사회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 동안 부재했던 교계 내 리더십을 세우는 문제를 두고 "한국 기독교가 연합에 실패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면서 "연합이라는 단어는 조직과 조직으로서가 아니라, 깊은 소통을 하고 함께 걸어가는 연합 사역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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