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8년 만의 적자 전환에 따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서바이벌 플랜’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출물량 부진에서 비롯된 위기를 고정비 절감으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3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종료로 수출량이 급감했다. 연 10만대 안팎이던 수출 생산량이 지난해 1만9152대로 줄었다. 지난해 연 판매량은 11만6166대로 2004년(8만5098대)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였다.
르노삼성차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2011년 2150억원, 2012년 1720억원의 적자를 내 경영난을 겪은 바 있다. 2012년 900여명의 희망퇴직을 통해 이듬해 흑자 전환(영업이익 444억원)에 성공했다.
최근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들의 임금 20% 삭감을 결정했지만, 고정비를 더 줄여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신차 6종을 출시했던 르노삼성차는 올해 신차가 없다. 수출 물량을 확보한 XM3(수출명 아르카나)는 코로나19로 주력 유럽시장에서 판매량을 장담할 수 없다.
앞서 르노 본사는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전환하는 ‘르놀루션’ 전략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아메리카, 인도 등을 수익성을 강화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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