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의 날씨 속에 4층 창밖으로 신생아를 던져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 서부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6일 오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자택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4층 창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지나가던 주민이 빌라 단지 건물과 건물 사이에 방치돼 숨져 있던 아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일 정도로 추웠던 혹한 속에 아기는 알몸 상태로, 탯줄도 그대로 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사건 당일 긴급체포했으나, A 씨가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 치료가 필요해 석방했다가 21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다시 구속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망 원인은 아기가 추락하면서 충격을 받아 발생한 척추 골절과 두개골 골절인 것으로 1차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출산 당시 이미 아기를 사산한 상태였다며 영아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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