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명의칼럼] 여자는 7, 남자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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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명의칼럼] 여자는 7, 남자는 8
  • 김선형 디지털부 기자
  • 승인 2021.01.29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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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유 청구한의원 한의학 박사 원장 칼럼 -
정신적 안정과 아울러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을 하거나, 취미를 갖는 것 또한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정신적 안정과 아울러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을 하거나, 취미를 갖는 것 또한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큰 병에 걸린 게 아닌가 싶어 종합검진을 받아도 별 이상이 없다는데 몸은 여전히 불편하다면서 한방을 찾는 40~50대 여성 가운데, 갱년기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진료실에서 중년 여성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이 있다.

 “갑자기 얼굴이 확확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몸이 나른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해 밤잠을 설쳐요.”

 “왠지 모르게 온몸이 쑤시고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팔다리 관절이 아파요.”

 “가정적으로 원만한데 괜히 마음이 슬프고 우울해지며 때로는 가슴이 답답하면서 신경질이 나요.”

 이른바 갱년기 증후군의 대표 증세다.

 갱년기는 폐경을 전후한 수년간의 시기를 의미하며, 갱년기 장애 역시 45~55세 연령의 여성에서 흔히 일어난다. 중년 남성에서 갱년기 장애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발생률이 낮다.
 발생 시점 또한 늦어 보통 50대 중반 이후 만성피로,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또는 성욕이 감퇴하는 등의 변화로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는 남녀 간의 신체적 구조, 생리적 기능, 생활 방식의 차이 등에서 비롯되는데 한의학에서는 신기(腎氣)의 성쇠와 그 특성에 따라 변화된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신기란 쉽게 말해 콩팥의 배설기능과 생식기 계통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모발, 뼈, 치아의 성장상태와 연관성이 높다. 한의학의 대표 원전(原典)인 『황제내경』에서는 여자는 7, 남자는 8의 배수로 생리적 단계가 구별된다고 기술하였다.

 내용을 쉽게 풀이하면 이러하다.

 여자는 7세부터 시작하여 그 배수가 한 단위가 되어 49세(7x7=49)까지 언급되어 있다.

 7세에 성(性)에 대해 눈을 뜨게 되며 영구치가 생겨나고, 14세(2x7=14)에 월경이 시작되니 임신이 가능해지고, 21세(3x7=21)에 신기가 충만하여 신체 성장이 극에 달하며 사랑니가 솟아나고, 28세(4x7=28)에 근육과 뼈가 단단해져 신체가 건장해 보인다.
 35세(5x7=35)부터 얼굴이 초췌하기도 하고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며, 42세(6x7=42)에는 얼굴이 많이 초췌해져 주름이 잡히고 머리카락이 희어지기 시작한다. 마침내 49세(7x7=49)에 이르면 월경이 사라지고 임신할 수가 없게 된다.

 남자는 8세부터 시작하여 그 배수가 한 단위가 되어 64세(8x8=64)까지 언급되어 있다.

 8세에 성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영구치가 나며, 16세(2x8=16)에 정액이 나와 생식능력이 생기고, 24세(3x8=24)에 신기가 충만하여 뼈대가 강해지고 사랑니가 생겨나며 성장이 극에 달한다. 32세(4x8=32)에 골격이 우람해져 건장해 보이고, 40세(5x8=40)에 이르면 신기가 약해지기 시작하여 모발이 빠지고 치아도 약해진다.
 48세(6x8=48)에 양기가 떨어져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이 희어지며, 56세(7x8=56)에 근육운동이 약해지고 정력이 감퇴한다. 64세(8x8=64)에 이르면 치아와 모발이 빠지고 인생의 황혼기를 맞게 된다는 내용이다.

 여자와 남자는 오장육부가 똑같이 배속되어 있으나, 성 생리에서는 음양이 확실히 구분된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에서 굳이 ‘7세’라고 한 것도 황제내경의 내용을 기준으로 한 듯하고, ‘이팔청춘’이라는 용어 또한 16세(2x8=16) 전후의 청년이 가장 혈기왕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여자는 남자보다 두뇌가 일찍 발달하고 특히 생식 기능 면에서 조숙해지는 반면, 갱년기가 빨리 오게 되어 평균 49세 전후에 월경이 없어지고 가임기 여성으로서의 폐업위기(?)를 맞게 된다.

 남자 또한 늙었다는 데서 오는 심리적 동요야 마찬가지겠지만 생리적 특성상 관리 여부에 따라 롱런 할 수도 있어 70~80세 노익장으로 자식을 보는 사례가 화제되기도 한다.

 안면홍조, 하반신 냉감, 두통, 불면, 두근거림, 손발 저림, 우울증, 현기증, 이명, 관절통, 비만 등 여성 갱년기 장애는 산후풍 증세와 혼재되어 개인차가 심하고 다양하기에 증상별로 적절한 치료방법을 정하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너무 조급한 마음만 앞세우기보다는 정신적 안정과 아울러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생활 태도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을 하거나, 취미를 갖는 것 또한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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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한방 명의 김정유 한의학 박사는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서 '청구한의원'을 개원하여 35년째 진료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성실한 인품으로 환자 진료에 충실하면서 한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출강하는 등  후학 교육에도 애정을 가져 한의대생들의 임상실습 한의원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봉독 치료요법의 권위자로 정평이 나있으며 , 그동안 임상가업을 이어가고자 1년전 부터 부산대학교 한의전문대학원을 수석졸업한 딸 김효진(33세) 한의사와 함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에 그의 저서 '건강과 한방요법'에 게재된 한방 칼럼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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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박사 학력. 경력

김정유 한의학 박사
김정유 한의학 박사

□ 학 력

대륜고등학교 졸업(1976)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1982)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원 석사과정(1984)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원 박사과정(1989)

□ 경 력

대구한의학대학교 한의과 대학 외래교수
제한한방병원 진료과장
대한한의학회 침구분과학회원
대한한의학회 내과분과학회원
대구광역시 한의사회 학술위원장
대구광역시 남구한의사회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방전문심사위원
(현) 청구한의원원장

◇ 저 서
'건강과 한방요법' 외 논문 다수

◎ 진료안내
 청 구 한 의 원
 전화: (053)625-9779, 622-9779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2동 1792-29 (명덕네거리- 대구교육대학교 중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