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페이스북 접속 차단...SNS 통한 시민 저항 무력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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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페이스북 접속 차단...SNS 통한 시민 저항 무력화 시도
  • 김태완 해외특파원
  • 승인 2021.0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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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사정부가 미얀마 내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

 국영통신사 MPT를 비롯해 미얀마 내 인터넷 업체들이 4일 오전부터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얀마 정보통신부도 전날 밤 온라인에 게시한 안내문을 통해 페이스북이 오는 7일까지 접속이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인 넷블록스(NetBlocks)도 현재 미얀마 내에서 국영 MPT가 제공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업체로 미얀마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노르측도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하라는 지침을 받아 이에 따르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앤디 스톤 대변인은 "미얀마 당국이 페이스북 연결을 복구시켜 미얀마 내 시민들이 가족, 친구들과 연락하고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 군정의 페이스북 접속 차단 조치는 지난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시민 저항 운동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부는 페이스북 접속 차단 방침을 밝히면서 "국가의 안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으며 사람들 사이에 오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정은 지난 2일 밤에도 폭동과 불안정을 조장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매체나 개인은 처벌받을 수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미얀마에서 페이스북은 인구 5천400여만 명 중 절반가량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로, 사실상 인터넷과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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