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지난 2019년 한달 생활비 60만원으로 생활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제가 60만원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실제로 따져보면 (딸의) 학비를 빼고도 (한달에 생활비로) 약 300만원이 나온다"고 이같이 말했다.
황 후보자는 "저희 집에서는 우리가 아껴 써야 나중에 아이 학비도 만들고, 이런 아끼려는 마음이 있는데 잘못 전달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을 더했다.
앞서 황 후보자 일가족은 지난 2019년 월 60만원으로 생활을 하는 반면, 자녀는 한학기에 2100만원에 달하는 외국인 학교에 다녀 구설수에 올랐다. 야당은 황 후보자를 향해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황 후보자는 제20대 국회 당시 본회의 불출석 사유로 '병가'를 내고 가족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데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황 후보자는 "스페인 간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를 드렸다"며 "이 부분은 사실은 그래도 조금 변명을 드리자면 처음에 가족이 여행을 나갔을 때 본회의가 없었다. 저의 20대 본회의 출석률은 외람되지만 96%"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제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원회 불출석 현황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황 후보자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중 '병가'를 이유로 본회의에 불출석한 것은 8회로 이중 5회는 해외출장 및 여행을 갔다. 황 후보자가 그의 가족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갔던 지난 2017년 7월20일도 이 5회 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