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찬·반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된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조사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있는 그대로 신속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9일 오전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종료에 따른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입장문에서 원 지사는 "조사 결과는 제주도의회와의 협의에 따라 공정관리 공동위원회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있는 그대로 신속하게 전달하겠다"며 "국토교통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에 마침표를 찍고,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함께해달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별다른 해석이나, 제주도의 공식 입장을 내비치진 않았다. "국토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며 제2공항 사업 주체인 국토부에 공을 넘겼다.
제주도의회도 잇달아 입장문을 내고 "국토부는 전달된 제주도민의 뜻을 존중해 책임 있는 정책 결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과 한국갤럽 2곳이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 이상 남녀로 △제주도민 2천 명 △성산읍 주민 5백 명으로 여론조사 결과, 2개 기관 모두 전체 도민 조사는 '반대'가 우세했고, 성산읍 주민 조사에선 '찬성'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