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박 전 장관을 후보로 확정했다. 박 전 장관은 최종득표율 69.56%로 30.44%를 얻은 우상호 의원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장관은 일반인 선거인단 투표에서 71.48%를 얻어, 28.52%에 그친 우 의원을 크게 앞섰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63.54%의 지지를 얻어, 36.46%를 득표한 우 의원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이번 경선은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나흘간 온라인과 ARS 투표를 통해 권리당원 50%와 일반시민 50% 투표 결과를 합산해 득표율로 환산했으며, 박 전 장관에는 여성 가산점이 부여됐다.
박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소중한 뜻을 받들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바람을 변화의 에너지로 만드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서울시 대전환 ‘21분 컴팩트 도시’에 넓고 깊은 해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서울은 달라야 한다, 그린 다핵 분산도시로 가야 한다”며 “2025년까지 서울시 녹지비율을 40%로 높이겠다”고 했다.
또 “평당 천만 원대 ‘반값 아파트’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겠다”며 “30년 넘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당장 재건축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민주당은 여권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민주당은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먼저 합의하고, 이르면 2일 단일화 방식과 일정 등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단일화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