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포퓰리즘 대응해 재정 다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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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포퓰리즘 대응해 재정 다잡아야”
  • 한옥순 정치부장
  • 승인 2011.08.3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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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경제장관회의…현 경제상황 한자 ‘화’에 빗대 설명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제10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현 세대가 빚을 지고 사는 것이 미래세대가 빚에 허덕이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포퓰리즘에 대응해 재정건전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세대 간 갈등’이 21세기 톱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재정위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세대를 아우르는 재정건전성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최근 세계경제의 상황과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한자어 ‘화’의 네 가지 의미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우선 ‘위기’를 뜻하는 ‘재난 화’(禍)를 들며 “올해 일본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중동사태,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킨 굵직한 사건들이 유난히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상태’를 나타내는 ‘불 화’(火)를 언급하며 “미국·유럽 재정위기 등 일련의 위기상황 배경에 국가·정당·계층 간 다양한 갈등이 존재했던 것처럼 최근 국제사회에는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협하는 구조적 갈등요인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화합’을 뜻하는 ‘화합할 화’(和)를 들며 “G20(주요20개국) 서울 정상회의에서 국가 간 환율갈등 조정을 통해 글로벌 불균형 해소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처럼 각국이 나 혼자 살겠다는 인식 하에 ‘근린궁핍화의 덫’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흔히 ‘화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하는데, 화(火)는 화(和)로, 즉 갈등은 화합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지역·소득계층·대중소기업·세대 간 등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기업·국민이 힘을 모아 공생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번영’을 의미하는 ‘빛날 화’(華)를 들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꽃의 아름다움에 빗대어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 한다”면서 “화합으로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해 우리 경제도 선진국 진입의 문턱을 넘어 다양한 주체가 공생발전하는 화양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안건인 ‘신흥 경제권과의 협력 강화’에 대해 “선진 경제권이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신흥 경제권의 중요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신흥국들이 세계경제의 성장둔화를 상쇄하는 구원투수의 역할을 하게 될 경우,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양한 경제협력 수단을 통해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수요 등을 흡수하고, 식량·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기반을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흥국 수출확대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7월 수출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는 18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외환건전성 확보를 위한 최고의 금융안전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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