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난 불로 소방서 추산 17억 8,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6일 1차 감식을 한 뒤 8일 국과수와 합동감식을 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내장사 대웅전에는 5일 저녁 6시 50분쯤 불이 나 건물을 모두 태우고 2시간 반 만에 꺼졌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방화 혐의로 50대 승려를 붙잡았다.
사건을 조사 중인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방화 피의자인 50대 승려는 5일 오후 6시 35분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대웅전에 불을 질렀다"고 직접 신고했다.
해당 승려는 술을 마신 뒤 인화물질을 사용해 대웅전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이 승려는 3개월여 전에 내장사에 들어와 생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2012년에도 누전 추정 화재로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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