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정치권 '악의적인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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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정치권 '악의적인 2차 가해'
  • 김창민 서울본부/ 정치부기자
  • 승인 2021.03.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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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두둔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가 피해자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친문 핵심 인사의 '박 전 시장 옹호' 발언은 그 진정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고 운을 뗀 뒤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전을 하다보면 자주 박원순을 만난다. 유난히 많아진 어린이 보호 구역과 속도 제한 구역을 지날 때마다, 제한 속도 50에 적응하지 못해 수시로 울리는 경고음을 들을 때마다 박원순의 목소리를 듣는다"며 "참여와 자치의 공간으로 변모한 주민센터와 마을 공동체, 생활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꾼 찾아가는 동사무소, 찾동에서도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딱딱한 행정에 사람의 온기와 숨결을 채우려 무던히 애쓰던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연민을 드러냈다.

 임 전 실장은 특히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을 용산 공원의 솦 속 어느 의자엔가는 매순간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치열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 넣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이 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여성은, 또 더불어민주당으로 인해 수백억 혈세를 내야 하는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전 비서실장의 뜬금없는 박 전 시장에 대한 향기와 예찬론에 뜨악해진다"고 일침했다.

 김 대변인은 "가혹한 정치에 성난 민심으로 선거가 어렵게 되자 스멀스멀 등장한 '청렴 호소인'들을 4월7일(서울시장 보궐선거일)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임종석씨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어떤 이유로 치러지는지 모르지 않을 터인데, 선거를 목전에 두고 대놓고 2차 가해를 하는 것은 매우 악의적"이라며 "임종석씨는 참으로 ‘몹쓸 사람’이다"라고 질타했다.

 정 대변인은 최근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들이 잇따라 박 전 서울시장 사건에 대해 사과를 했는데도, 여전히 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찬양과 두둔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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