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당선되고 싶으면 닥쳐라", "정말 답이 없다" 등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 오 후보가 장애·비장애 공용시설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올리며 "오세훈은 정말 답이 안 나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캠프에서 해명해 달라.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장애인 차별 발언에 반 장애인 공약까지"라며 지적했다.
앞서 오 후보는 강서 어울림프라자 재건축 전면 재검토를 공약해 논란이 일었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해온 복합문화·복지공간으로, 전국 최초의 장애인-비장애인 공용시설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해당 건물을 짓고자 의지를 내비쳤으나, 주민 반대로 지난해 12월에서야 첫 삽을 떴다.
그런데 오 후보가 최근 '어울림프라자 재건축 전면 재검토'를 약속하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반(反)장애인 공약'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진 전 교수는 오 후보가 문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에 비유해 논란이 일자 "그 정도 말도 못하나"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당선되고 싶으면 입을 닥쳐라"라며 "오세훈은 아예 개념이 없다. 당에서 막말 주의보 내렸다더니"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문 대통령은)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며 "제가 연설할 때 '무슨 중증 치매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반발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10월 광화문 집회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고 표현해 여권에서 비난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