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전국 최초 코로나19 확진 학생 및 교직원 대상 심리·정서적 건강상태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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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전국 최초 코로나19 확진 학생 및 교직원 대상 심리·정서적 건강상태 조사 결과 발표
  • 이정원 취재부차장
  • 승인 2021.03.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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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 학생 대부분은 심리·정서적 어려움 없이 학교 및 일상생활 복귀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일부 학생, 교직원에 대한 심리지원 지속 시행 -
대구시교육청 전경과 강은희 교육감
대구시교육청 전경과 강은희 교육감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에 감염 된 학생 및 교직원이 심리적, 정서적 위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최초로 지난 해 코로나19 확진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정서적, 신체적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시교육청에서 2020년 12월 9일(수)부터 12월 24일(목)까지 실시한 코로나19 확진 학생 및 교직원 건강상태 설문조사는 시교육청에서 위탁 운영하는 대구학생자살예방센터(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내, 센터장 원승희 교수) 주관으로 실시하였으며, 학생 199명, 교직원 59명 등 총 258명이 설문에 참여하였고, 그 중 통계처리가 유효한 학생 87명, 교직원 32명 등 119명의 자료를 분석 처리하였다.

 이번 설문조사 주요 내용은 코로나19 확진 단계 - 격리 단계 - 학교 복귀 단계 - 현재 단계에 따른 건강상태, 적응 정도, 신체적 후유증, 심리적·정서적 어려움과 원인, 심리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학생의 경우 격리치료기간 중 학습 실시 여부, 학습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을 추가 조사하였다.

확진 당시 신체 건강 상태

 학생 및 교직원 대부분은 지난해 2월과 3월(학생 65.52%, 교직원 90.63%)에 가정에서 감염된 경우(학생 54.02%, 교직원 40.63%)가 가장 많았다. 확진 당시 학생들은 임상 증상이 없는 경우(36.78%)가 가장 많았고 후각·미각 소실(32.18%), 발열(25.29%)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교직원은 발열(50%) 증상 외에 기침(28.13%) 증상이 많았고 무증상도 31.25%였다.
 그리고 격리기간 중 학생은 무증상(48.28%)이 많았고, 증상이 나타난 경우 후각·미각 소실(35.63%)이 많았다. 교직원은 확진 당시에는 발열 증상이 많았으나 치료격리 단계에는 기침(43.75%) 증상이 증가한 것으로 답변했다.

 확진 후 학생과 교직원은 병원(학생 50.57%, 교직원 68.75%)과 생활치료실(학생 45.98%, 교직원 28.13%)에서 격리치료를 받았으며, 임상증상이 많이 나타난 교직원의 평균 입소(원) 기간이 학생 보다 더 긴 것(학생 2주 이하 40.23%, 3주 이하 17.24% / 교직원 3주 이하 37.50%, 4주 이하 31.25%)으로 나타났다.

 확진 당시 심리·정서적 상태

 코로나19 확진 이후 격리기간 중 학생과 교직원의 심리적 어려움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49.43%), 확진자 낙인(33.33%), 재감염 걱정(24.14%)이 그 뒤를 이었으며, 교직원은 심리적으로 힘들었다(87.5%)는 답변이 많았고 원인으로는 사회적 낙인(62.5%), 업무(37.5%), 재감염 걱정(28.13%) 순으로 학생에 비해 심리적 어려움을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격리 기간 중 대부분의 학생(90.81%)은 가족, 친구, 선생님과 소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격리된 학생의 절반 정도는 정서적 어려움이 없었다(49.43%)고 답변했으나, 우울(31.03%), 무력감(26.44%) 등의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있었다. 하지만 교직원은 힘들었다(87.5%)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불안(68.75%), 우울(40.63%), 두려움(37.50%)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격리기간 중 정신건강 정보 및 심리지원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학생들은 정신건강 정보가 필요 없었다(78.16%), 심리지원이 필요 없었다(85.06%)고 응답한 반면, 교직원은 정신건강 정보가 필요(56.26%)하고 심리지원이 필요(59.38%)했다고 대답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들에 비해 교직원이 확진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많이 겪은 이유는 사회 통념상 교직원에게 부여되는 책무성과 사회적 기대, 본인으로 인해 접촉 학생과 교직원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생각, 가정에 대한 책무 등으로 심리적인 위축과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격리치료 기간 중 학생의 학습 상태

 격리치료 기간 중 학생들은 원격수업(39.08%)과 자율학습(13.79%)으로 학습을 유지했으나, 43.68%는 학습 환경이 미흡하고 학습의욕이 상실되어 학습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는 설문 참여 학생의 상당수(65.52%)가 지난 해 2~3월 코로나19 발생 초창기 원격수업 지원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되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판단된다.

 격리 해제 후 신체적 건강 상태

 답변 학생의 대부분은 ‘전반적 기능’과 ‘삶의 질’이 확진 전과 비슷한 정도로 회복을 보였다(전반적인 기능 상태는 비슷하다가 51.72%로 가장 높았고, 약간 못하다는 21.84%, 매우 잘한다는 12.64% 이었다. 삶의 질은 확진 전과 비슷하다가 70.11%, 나빠졌다는 11.49% 좋아졌다는 8.05% 이었다.) 답변자 중 65.52%는 코로나19 후유증이 없었으나, 일부 학생들은 후각·미각 소실(14.94%), 만성피로(10.34%), 기억력 감퇴(10.34%)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답변하였다.

 교직원의 경우에는 격리 해제 후 건강상태가 나쁘다는 응답이 9.38%이며, 만성피로(21.88%), 기억력 감퇴(15.63%)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심각한 후유증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확진 후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한 응답자가 31.25%로 학생들에 비해 교직원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어려움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 학교 복귀 후 심리적, 정서적 상태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 학생의 대부분은 격리치료 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순조롭게 학교생활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가족(40.24%)과 선생님(31.71%)의 도움을 받았으며, 답변 학생의 71.95%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은 학생은 사회적 낙인(22.89%), 재감염 걱정(19.28%) 등으로 불안(17.07%), 무력감(7.32%)을 느꼈다고 한다. 정신건강 정보(5.75%)와 심리지원(5.75%)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수치는 매우 낮은데 반해, 불안(14.94%), 우울(20.68%), 고위험 우울(10.34%)은 상대적으로 높아 도움의 필요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정서적으로 힘든 확진 학생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에서는 이들을 발굴하고 효과적인 중재를 위해 기존 심리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고, 올해는 정신건강전문가 방문 사업을 추가로 활성화할 예정이다.

 교직원은 불안(53.13%), 우울(28.13%) 등의 심리적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이 많았고, 정신건강 정보(필요하다 56.25%)와 심리지원이 필요하다(54.84%)고 느꼈다. 그리고 교직원은 현재 정서적 어려움이 없다(56.25%)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불안(34.38%), 두려움(15.63%)을 느꼈다는 응답과 심리지원이 필요하였다는 응답(21.88%)도 있어,
 대구시교육청은 확진 경험 교직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전문가 상담 및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별도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 ‘5월 재난정신건강평가’와 ‘12월 확진자 조사’비교

 지난 해 5월 실시한 ‘재난정신건강평가’와 12월 ‘확진자 조사’를 비교하면, 답변 학생의 코로나19 관련 심리적 충격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여주었지만, 경증 이상의 불안과 우울이 5월 조사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어 코로나 감염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태와 관련이 있으며, 재난심리의 특성상 정서적 어려움은 재난이 종료되어도 오랜 기간 지속되므로 재난이 종식되어도 지속적인 돌봄이 요구된다.

 교직원도 코로나19 관련 심리적 충격, 경증 이상의 불안과 우울이 5월 조사와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확진을 받은 지 상당 기간이 경과하였으나 심리적 충격이 여전하고 일부는 정서적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 심리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확진 학생 및 교직원의 심리 지원 강화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 학생과 교직원이 학교에 복귀하면서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교내 환영과 협력 분위기 조성, 확진자에 대한 정서적 공감과 배려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학교별 상황에 맞는 확진자 심리지원 및 상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확진자 낙인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확진자 심리지원 방안을 학교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 매뉴얼과 교육자료로 안내하고, 확진자 및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학생 대상 학교Wee클래스 – 교육지원청 Wee센터 – 병원 Wee센터와 연계한 지원을 강화하며, 교직원 대상 심리상담을 상시 운영한다.

 그리고 2021년부터는 학생 및 교직원의 코로나19 극복 및 건강한 학교생활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지역 대학병원(Wee센터)과 협력하여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로 찾아가는 학교방문 사업을 통해 강화하여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확진 학생의 건강상태와 학습 환경을 고려한 학습여건을 마련하여 격리로 인한 학습결손과 학력격차를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학습꾸러미 제공, 초등 온라인 e학습터 지속운영 및 실시간 쌍방향 운영학습 운영으로 개인별 맞춤형 원격 지원을 강화해서 추진하고 있다.

 원승희 대구학생자살예방센터장은 “지난 해 전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대구 지역의 학생, 교직원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신체적, 심리적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지원방안을 시행하는 것은 건강한 학교와 가정을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사 결과 확진 학생과 교직원의 심리상태가 작년 대구지역 감염 때보다 많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아직까지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조사 자료를 근거로 학교Wee클래스, 교육지원청Wee센터, 대학병원 Wee센터로 구성된 탄탄한 심리지원시스템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안타깝게 코로나19에 확진되어 고통 받은 학생들과 교직원의 마음 건강을 더 촘촘하게 챙겨 학교 현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떠한 아픔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 올해도 학교 내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학교 밖보다 안전한 학교를 구현함으로써 우리 학생들과 교직원이 안심하고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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