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가운데 당내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전날 재보궐 선거에서 소속당이 참패한 뒤 내놓은 첫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21개 선거구(광역단체장 2곳,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9곳)에 후보를 냈지만 텃밭인 호남 선거구 4곳을 지키는데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21개 선거구중 15곳에서 압승했다. 단체장 4개 선거구(서울시장, 부산시장, 경남 의령군수, 울산 남구청장)를 모두 차지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등 17명을 일일이 거명하며 "어려운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 주셨다.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당선인 4명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 지사는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정말 애쓰셨다"면서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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