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가 제일 먼저 정리돼야 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합당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게 될 것이고, 시기 선택의 문제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주 대행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고, 대선 주자는 큰 정당을 배경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입당) 시기가 문제이지,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선 240일 전인 오는 7월부터는 대선주자들이 당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고, 120일 전(오는 11월 초)까지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주 권한대행은 윤 전 총장이 7월쯤 입당하지 않으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경선처럼 연말 이후 단계적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무소속 상태에서 “그때까지 혼자서 지속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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