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이 12일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과 관련해,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엄격히 판단하는 것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 입시비리 문제의 사실관계는 재판을 통해 확정될 것이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공감하는 데에 있어서 우리가 안이했다"며 이 같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런 문제에 국민이 민감하고, 정의와 공정이라는 측면에서 분노한 것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 의원의 이날 언급은 강성 당원들의 2030 초선 의원들을 향한 공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선 참패 요인으로 조 전 장관 사태 등을 거론하자 강성 당원들은 "배은망덕한 초선 5적"이라며 출당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홍 의원은 "검찰개혁의 문제를 조 전 장관의 개인적 문제와 연결해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개인의 도덕적 입시부정이나 비리, 부패를 지켜주기 위해 수백만 명이 서초동 거리로 나왔던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검찰개혁의 마지막 단계도 국민들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부족하면 조금 늦춰서 갈 수도 있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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