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확진자 수가 7백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확진자수가 7백 명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운영시간 제한 강화는 물론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4차 유행으로 가느냐 안정세로 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월 중순 이후 3월까지 3~400명대로 정체를 보였던 확진자 수가 4월 들어 500~600명대로, 그리고 오늘은 700명대까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면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12를 넘었고, 감염경로 조사 중 환자 비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모든 지표의 방향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1년 이상의 고통과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더더욱 선택하기 곤란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유흥시설 집합 금지와 유증상자에 대한 48시간 내 검사 등 강화된 방역조치와 관련해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강화조치들의 이행을 위해 시설별 소관 부처 장관책임제를 실시하고 방역점검단을 구성하여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위반 시 무관용 벌칙 적용 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의 어떤 점검이나 조치보다 정부와 지자체의 어떤 점검이나 조치보다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국민 여러분께서 기본방역수칙을 스스로 철저하게 지켜주시는 것”이라며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방역상황과, 음식점 방역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준비상황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