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금의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면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시 서민과 자영업자 등이 입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0명 늘어 누적 12만1천35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73명)보다 93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50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54명)보다 100명 넘게 줄었으나 여전히 600명대 중반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25명, 경기 176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총 423명(65.1%)이다.
비수도권은 울산 46명, 부산 39명, 경남 38명, 경북 27명, 대구 18명, 충남 15명, 강원 12명, 충북 10명, 전북 9명, 광주 8명, 대전 4명, 제주 1명 등 총 227명(34.9%)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관악구 한 사무실과 관련해 13명, 강남구 소재 학원에서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감염병의 국내 유입 차단 역할을 하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도 직원과 파견군인 등 근무자 6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초등학생 확진자를 고리로 일가족 6명이 감염됐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82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0%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7명으로, 전날(160명)보다 3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