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전체 가구 3곳 중 1곳이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9일 '2020년 기준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복지실태조사는 서울시민의 생활실태와 복지 이용현황, 복지 수요, 복지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 시내 4천여 가구(가구원 9,472명)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3%로,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는 25.8%, 3인 가구는 20.6%, 4인 가구는 19.2%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분석해보니 청년 1인 가구가 41.2%로 가장 많았고, 노인 1인 가구가 22.6%, 중장년 1인 가구는 16.2%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묻자 32.5%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 밖에 '외로움'(23.3%)과 '경제적 불안감'(20.3%)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서울시는 지난 19일부터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인'1인가구 특별대책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가 TF를 출범하며 꼽은 1인 가구의 5대 고통(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을 실제 1인 가구가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복지정책 수립과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를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예정인 1인 가구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