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남성 경찰관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에서 동료 여경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청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11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소속 A경위와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B경장, 송파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C경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경위 등은 지난 2018년 여성 경찰관을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직 경찰 이모(30)씨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동료 여경에 대한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인권조사계는 이씨를 수사하면서 동료 경찰관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확보했다.
이들은 특정 여경을 언급하면서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라고 하거나 "여경이 뒤탈이 없어서 좋다"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내용에 대해 A경위는 “답변드리기 곤란하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는 피해자 조사만 한 상태로, 곧 가해자를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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