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나 '당청 원팀'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 과거와는 다른 당·정·청 관계를 보여주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의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며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유능해야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재보궐선거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 국민의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며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해소 등은 당정청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의 4주년 기자회견을 보고 저희 지도부와 함께 대통령과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남은 1년을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화답했다.
다만 송 대표는 “저희 당이 (대선일인 내년) 3월9일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재인 대통령님이 성공적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 당대표실에 D-299라고 써놓고 활동하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앞으로의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정책 방향에 당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