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서전 출간...정치권 '촛불 개혁사'ㆍ'몰염치' 등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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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서전 출간...정치권 '촛불 개혁사'ㆍ'몰염치' 등 반응 엇갈려
  • 김창민 서울본부/ 정치부기자
  • 승인 2021.05.2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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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자서전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다는 소식에 정치권과 원내외 주요 인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조국 신간에 "가슴아프다", "촛불시민의 개혁사"라며 공감을 표하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몰염치", "가지가지한다"는 등 촌평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신간 출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지층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글에서 "검찰·언론·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돼 있다"며 "저의 시선에서, 제가 겪고 있는 아픔의 역사를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뒀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의 신간 출간 소식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량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오전 SNS 글을 올려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라고 규정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신간 출간 소식에 촌평이 이어졌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7일 구두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은 재판 중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억울하다며 또 다시 국민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억울하다면, 그렇게 당당하다면 법의 심판을 받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끝까지 반성은 없고 죄송하다 말하지 않으며 되레 당당히 출판까지 하는 몰염치와 국민기만은 이 정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 역시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라는 출판사의 홍보문구를 가리켜 "그러다 밤에 오줌싼다"고 비꼬았다. '불장난하면 밤에 오줌싼다'는 속설로 조 전 장관의 신간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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