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을 만나 당 내부의 단합과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90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더민초' 68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좋은 가치를 갖고 있는 진보가 정책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10여 명의 의원들이 전체 의원을 대표해 문 대통령에게 건의 사항을 말하고 이에 문 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 인권, 평등, 복지, 남북협력, 환경, 생태, 생명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고 혁신의 DNA를 갖고 있는 역동적·미래지향적 정당이라는 점에 자부심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나도 초선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동지의식을 느낀다"며 "모처럼 마련된 자리가 소통의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모두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초선의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초청하는 게 여의치 않았고 오늘에야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하며 "영빈관이 전통을 살리는 문양과 디자인으로 내부 리모델링을 한 후 첫 손님"이라고 밝혔다.
초선의원을 대표해 고영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은 "코로나가 사회적 약자의 더 큰 고통을 초래한 만큼, 재난지원금과 전국민 고용보험, 손실보상제도 등에 대한 비상한 조치와 함께, 보다 체계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초선 의원들의 자유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코로나로 인한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등을 포용하는 재정지원정책, 중소기업과 일용직도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백신 휴가제 조치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