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옥션·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와 신세계가 맞붙게 됐다.
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 마감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으며, 네이버가 지분 10~20% 정도 갖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자인 SK텔레콤과 MBK는 이날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MBK 측은 “오늘은 (인수의향서를) 안 냈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뒤늦게라도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 SK텔레콤은 인수전 참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번 입찰전은 롯데와 신세계 간의 맞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은 국내 양대 오프라인 유통 업체지만 네이버·쿠팡 등에 밀려 이커머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커머스에서 네이버와 쿠팡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18%와 13%인 반면, 롯데온과 쓱닷컴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5%, 3%이다. 이 상황에서 롯데나 신세계가 이커머스 3위 업체인 이베이(12%)를 인수할 경우, 이커머스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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