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현재의 백신 접종률이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엔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1차 접종률이 23% 정도로 지역사회 전체 전염을 차단하는 데는 부족한 수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524.3명으로, 직전 한 주(578.4명)보다 54.1명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충청·경남권은 음식점과 사업장, 유흥시설 등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호남과 강원권은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경북, 제주권도 전주 대비 감소했다.
사망자 수도 이달 둘째 주 11명으로 5월 둘째 주(31명)와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방역 당국은 확진자 감소 이유로 주말 검사 건수 감소와 계절적인 요인을 꼽았다. 더운 날씨에 환기를 많이 해 밀폐된 환경이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 감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한 주간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47.2%로 사람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전파 등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전체적인 전파 차단과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9월, 적어도 70% 1차 접종까지는 진행돼야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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