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50여명 줄면서 이틀째 700명대를 이어갔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인구가 많은 수도권 비중이 연일 80%를 웃돌고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43명 늘어 누적 16만8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62명, 해외유입이 8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나흘째 700명대를 이어가다 이날 7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286명, 경기 227명, 인천 28명 등 수도권이 총 541명(81.7%)이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546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에 들어온 상태다.
비수도권은 대전 32명, 부산 26명, 경남 14명, 강원 11명, 울산 10명, 경북 8명, 충남 7명, 세종 4명, 대구·충북·전북·제주 각 2명, 광주 1명 등 총 121명(18.3%)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291명으로 늘었다. 이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자도 확인된 상태다.
이 밖에 대전 유성구 고등학교(누적 22명), 서울 노원구 실내체육시설(11명), 부산 감성주점-클럽(8명), 대구 중구 클럽(6명) 등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2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7%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3명으로, 전날(144명)보다 1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