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가 쏟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75명 늘어 누적 16만4천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212명)보다 63명 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수도권에 대해서는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227명, 해외유입이 4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종전 최다 기록인 1천215명(작년 12월 25일)보다 12명 더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이 994명(81.0%)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90명)에 이어 이틀 연속 900명대를 나타냈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이후 9일째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692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다.
비수도권은 충남 77명, 부산 55명, 제주 17명, 강원 15명, 대구 14명, 대전 12명, 울산·충북 각 8명, 경남·전남 각 7명, 세종·경북 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 등 총 233명(19.0%)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326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 등 18명이 감염됐고, 성동구 소재 학원에서도 학원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총 26명이 확진됐으며, 전남 여수시의 한 사우나에서도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 최대 신병 훈련 기관인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도 전날까지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4%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3명으로, 전날(155명)보다 2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