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차량운반 트레일러가 횡단보도와 건너편 차량을 잇달아 덮쳐 3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일 오전 8시 55분쯤 전남 여수 서교동 한재사거리에서 차량운반 트레일러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횡단보도를 덮친 뒤 건너편 승용차 12대와 잇달아 충돌했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2명과 운전자 1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중상 6명·경상 6명 등 총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중상자 6명 중 3명은 위독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행인 2명은 공공근로에 나선 노인들로 일행들과 길을 건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부상자들은 여수 전남병원과 제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차량운반 트레일러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브레이크가 파열돼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다수를 들이받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차량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6명을 덮치고 건너편 승용차 10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겨우 멈췄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는 인근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과 상인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인명 피해가 컸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운반 트레일러 사고가 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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