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름 폭염으로 인한 전력 부족 우려...원전 3기 재가동 결정
상태바
정부, 여름 폭염으로 인한 전력 부족 우려...원전 3기 재가동 결정
  • 김진아 경제부 기자
  • 승인 2021.07.20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염으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정지 중인 원자력 발전소 3기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원전을 재가동하지 않으면 2011년 9월 발생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원전 정비 일정까지 앞당기며 내린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계획예방정비 등으로 정지 중이었던 신월성 1호기, 신고리 4호기, 월성 3호기 등 원전 3기를 이달중 순차적으로 재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월성 1호기(1000㎿)는 지난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을 획득해 18일 가동을 시작했다.

 신고리 4호기(1400㎿)는 터빈 주변설비 화재로 정지됐으나 15일 원안위가 사건 조사를 마치고 현재 재가동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21일엔 계통 연결을 통해 전력공급에 기여할 걸로 예상된다. 당초 가동 예정 시점보다 일주일 쯤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월성 3호기(700㎿)는 예정된 계획정비 일정에 따라 원안위 재가동 승인이 이뤄지면 23일부터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3기가 재가동시 7월 넷째주는 지난주 대비 2150㎿의 원전 전력 공급이 추가 확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전력 총동원에 나서는 건 이번주 한낮기온이 최고 36도에 이르는 등 폭염이 예고되면서다. 코로나19 이후 산업용 전력 사용량 증가에 가정용 냉방 수요까지 겹치면서 산업부는 이번주 전력공급예비율이 안정권(10%)의 절반 이하인 4.2%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에너지 업계에선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이 전력수급 불안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한울 1·2호기(발전용량 각각 1.4GW)가 당초 예정대로 각각 2018년 4월, 2019년 2월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월성 1호기(발전용량 0.6GW)가 조기폐쇄 되지 않았을 경우 예비력이 3.4GW 증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정부가 정비중인 원전 3기를 이번주 조기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 결국 현 정권 들어 일관된 탈원전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선 원전 가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