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20일 SNS를 통해 최근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드와 한미동맹 관련 발언을 비판한 것을 두고 '내정간섭'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1차관 등을 역임한 조 의원은 싱 대사의 발언은 "외교적 무례이자 자칫 대선 개입 오해까지 받을 수 있는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며 "대한민국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일이 발생했겠느냐"고 개탄했다.
이어 "외세의 부당한 간섭 앞에 정치권은 물론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것은 기본"인데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와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분은 중국 대사가 아닌 야권 대선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이번 싱 대사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대중 외교로부터 비롯됐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사드보복 해제 약속을 4년이 다 되도록 지키지 않는 중국에 대해 제대로 항의 한번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권 스스로 대한민국의 안보 주권을 내팽개치고 있으니, 대사가 대선후보의 발언을 공개 비난하고, 내정간섭을 권리인 양 스스럼없이 행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명백히 우리의 주권적 영역"이고,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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